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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이야기

눈물...

by 미스오션 2012. 4. 23.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그녀는 아주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의 편안한 미소에 감명을 받은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녀에게 모두 털어 놓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는 울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눈물이 많은 여자였다.
음악을 듣다가도 울고,
영화를 보다가도 울고,
책을 읽다가고 울고
심지어 언젠가 그의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도,
그 손가락을 들여다 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녀의 빰으로 굴러 떨어지는 눈물들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는 그런 그녀를 사랑했다.
그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나는 그사람을 잊을수가 없어요.
음악을 들어도,
영화를 보아도,
책을 읽어도,
심지어 당신의 손가락만 보아도 그사람이 생각나요."
그녀는 결국 잊지 못하는 사람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그는 실망했고, 그녀를 떠났지만, 몹시 슬펐다.
얼마후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났을 때,
그 여자는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그는 자신도 모르게 헤어진 그녀를 떠올렸고,
그래서 울었다.
여자는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처음 만난 남자가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겠는가.

사랑은...
지난 사랑에 대하여 언제나 그리워하고 쉽게 잊지 못하는 것인가?.

http://jooki.jo.st/ 조주기님 홈피에서 푸른바다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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