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
"나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간이다. 작업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다"라는 말로 자 신의 삶을 표현했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 그가 태어난 스페 인의 바르셀로나는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로 북적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바르셀로나 시는 `국제 가우디의 해'로 정했을 정도다.
가우디는 누구인가? 영국대학에서 건축과 교수로 재직중인 하이스 반 헨스베르헌 의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는 신비에 싸인 가우디의 일생을 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하다.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추앙받는 가우디는 바르셀로 나의 구엘공원과 성가족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을 남겼다.
그러나 건축사에는 큰 자취를 남겼지만 그의 삶과 건축 뒤의 숨은 이야기는 잘 알 려져 있지 않다. 가우디 자신이 별 책을 남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계도와 서류, 모형 등 그의 관한 많은 자료가 스페인 내란 초기에 파손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우디의 삶과 예술관은 베일에 가려 있었고 영어전기가 없는 가운데 스페인에서 나온 몇몇 전기도 건축에 관한 이야기 정도에 몰려있다.
그러나 헨스베르헌은 가우디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동원하고 스페인에 대한 깊은 이해,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을 동원,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라는 평 전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에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영어로 번역된 이 책은 가우 디의 어린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연대기순으로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 다.
가우디의 생은 "가우디의 건축세계는 열린 책이나 인간 가우디는 닫힌 책이다"라 는 지은이의 말처럼 모순 투성이다. 가우디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건축물에서 관능미가 느껴진다고 할 만큼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엄격한 가톨릭 신자로 서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을 고수한 지역주의자 였으며 평생을 독신으 로 살았다.
`술 취한 예술'이라고 비판을 받았으며 피카소 등 다른 비방자들도 가우디가 튀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급한 건축물을 짓는다고 폄하했지만 독일 건축가 허만 핀스테 를린은 "성가족 대성당은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격찬을 받았다.
지은이는 "존경과 멸시가 교차하는 가운데 고독한 천재였던 가우디는 세계 건축사 의 획을 그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1880년대 초에 공사가 시작돼 앞으로도 150년 후에야 완공될 성가족 대성당에 대해서는 "가우디는 무덤속에서도 건축을 하고 있 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정지화기자 ji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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