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참 오묘하다. 버리려고 하면 다가서고 다가서려하면 멀어지는 바람과도 같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보다 더 많은 날들이 남았는데 자꾸만 세월은 그 시절로 돌아가려 한다.
인생을 모르던 그 시절은 온통 아름다웠다. 아픔마저도 낭만이란 이름으로 견딜 수 있었는데... 인륜이 생을 다해 떠나버리고 인생을 가르치던 그 손길이 그립다. 나 또한 그들처럼 인생을 안내해 주어야 하는데 그들처럼 자연스럽질 못한 것 같다..
삶은 그리움과 그 그리움을 잉태한 사랑과 그 사랑으로 인한 죄악으로 이어진 고통과 순간의 행복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차피 죽음뒤엔 허상일 뿐인 삶에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모르겠다.
한 줌 바람에 흩날리는 티끌에 불과한 생명들이 왜 그렇게 아파하고 탐욕하고 순간을 위해 살아야 하는 질 모르겠다..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직도 더 아파해야 한다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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