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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이야기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고 있다

by 미스오션 2012. 4. 21.

미국의 저명한 탐험가가 아프리카에 갔다.

이제까지 아무도 발을 들여놓은 적 없는 정글 탐험에 나선 그는 마사이족을 대동하고 있었다.

마사이족이라면 놀라운 사냥술과 전설적인 용맹함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부족이다.

언제 갑자기 어떤 돌발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므로 그들의 동행은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마사이족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를 포위하듯 에워싸고,

주변에 대한 경계의 눈빛을 빛내며 함께 나아갔다.

그렇게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한 행군을 몇 시간이나 지속하던 중이었다.

탐험가는 문득 자신이 외로운 선두로서 정글 속에 홀로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퍼뜩 놀라 뒤돌아보니 그 용맹하다던 마사이족 전사들이

자신보다 한참이나 떨어진 뒤쪽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서성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에게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한 터라 탐험가는 화를 버럭 냈다.

"빨리 오지 않고 도대체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마사이족의 리더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음이 뒤에 있어서요."

탐험가는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마사이족은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우리는 너무 빨리 전진하고 있어요.

그래서 몸은 당신을 따라가고 있지만마음은 저 뒤에 남아있단 말입니다.

마음을 뒤에 둔채 몸만 앞으로 나갈순 없잖아요?

마음이 따라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 합니다"

<조안 리의 고마운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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