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이야기 | |||||||||||||
핏방울이 하얀 웨딩드레스위에 떨어진다.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지고 서서히 죽어가는 남자를 감싸 안는다. 피묻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자는 남자를 위해 성당에서 기도를한다. <천장지구>에서 모터사이클의 스피드에 몸을 맡기며 깡패들과 어울리는 유덕화 앞에 나타난 부잣집 딸, 피묻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인상적인 이 여성은 바로 당시 신예였던 오천련. 그녀가 <천장지구>에 캐스팅된 것은 우 연이었다. 당시 대만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홍공에서 CF주제가 를 부르는 일을 하던 이 무명의 가수를 발견한 것은 신인배우를 찾던 두기봉(천장지구의 제작자) 감독이었다. 누군가의 보호를 자극하는 고혹스러운 외모,가을 풀잎처럼 청순함이 그대로 묻어날 것 같은 오천련을 본 두기봉은 그녀를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는 물론 한번 잡은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어필시키는 능력을 탁월했던 오천련의 노력에 따른 결과였다. 오천련의 데뷔작인<천장지구>는 90년 홍콩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당시 총과 피가 난무하는 느와르의 총격전 속에 출현한 드물 게 보는 멜로 성인영화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절제 된 대사, 거친 듯 섬세한 화면, 애잔한 드라마의 전개가 그 요인이다. 진목승 감독은 원래 촬영과 시나리오 편집등으로 홍콩 영화계 일류 재간꾼. 의 액션과 사랑이 느와르풍 드라마속에 전개 된다는게 줄거리인데, 1990년 우리나라 극장 공개시 개봉관에서는 차가운 냉대를 받았지만 변두리 재개봉관과 비디오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 개봉중 홍콩 영화광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발견되었고, 유덕화의 인질로 고생한 오천련의 신선한 매력도 재평가를 받았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하는 오천련을 위해 길옆의 우체통으로 쇼윈도를 부수고 순백의 드레스를 입혀 주었던 유덕화.그 웨딩 드레스를 입고 밤새 유덕화를 찾아 그가 떠난 길을 달리는 오천련 한 남자와 여자의 가슴 찡한 비극적 사랑이야기가 관객을 울린다. 액션물 일색의 홍콩 영화에서 탈피한 새로운 영상의 문예물로 홍콩의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이 유덕화 주연의 [天長地久]이다. [天長地久]는 홍콩에서의 상연기간이 월드컵 기간과 겹쳐 시기가 부적합하다는 우려속에서 개봉되었으나, 지존 무상의 흥행 기록을 앞지르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주윤발, 장국영의 아성에 도전하며 젊은 층의 우상으로 급부상한 유덕화와 학생신분으로 출연하여 [天長地久]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청련의 연기는 볼만하다. 배우, 가수, 사업가로 이미 인기 정상을 누리고 있는 유덕화와의 열연으로 스타로의 행운을 잡은 오청련은, 우연한 계기로 출연한 天長地久의 흥행 성공과 함께 톱스타로 부상하여 현재는 정상급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암흑가에 관련된 유덕화에게 순수한 감성을 지닌 오청련이 강도 사건으로 인질이 되면서 제작되는 天長地久는 지금까지의 홍콩 영화가 갖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흥미위주의 강한 액션과 스피디한 화면 전개, 스타 중심의 영웅 묘사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순수 문예물로 기념이 될만한 수준 작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다는 기획자 두기봉(杜琪峰)의 말처럼 天長地久는 암흑가의 추격 속에서 오청련을 보호하는 유덕화의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 그 과정에서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해 가는 두 사람의 비련이 심도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신분과 출신이 다른 대조적인 두 젊은이의 갈등과 사랑을 중심으로 하는 이 작품은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눈빛으로 단연 스타성이 돋보이는 유덕화와 청순하고 애띤 모습으로 신선함을 더해 주는 오청련의 열연이 뛰어난 영상 미와 더불어 단순한 오락물을 뛰어넘는 수준 작으로 평가받으며 영화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었다.[天長地久]는 홍콩에서 [天若有情]으로 개칭되어 개봉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원제명을 그대로 살려 [天長地久]로 상영됐다. '天長地久'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하늘은 길고 땅은 깊다'로서, 사전을 찾아보면 '끝없는 것'을 가리킨다. 그 뜻이 영화제목이 되면서 '끝없는 사랑'으로 표현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天長地久]가 나온 시기는 홍콩 느와르가 폭력 일변도라서 영화계 내에서 자성의 한 방편으로 비교적 아름답고 조용한 영화를 만들려 한 때이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는 '又見阿郞', '秋天的童話'등이 있다... 天長地久에 깔리는 영화음악은 모두 4곡으로, 각종 음악프로에서 인기를 끌었고, 영화음악을 부른 BEYOND는 홍콩의 신진 그룹으로 리드 싱어인 황가구가 요절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었지만, 요즘 다시 활동을 재기하고 있다. 유덕화와 오청련은 [至尊無上2]에서 연인으로 다시 함께 영화를 찍었고, [天長地久] 속편이 제작돼 天長地久의 인기를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러나, 天長地久 2편은 천장지구의 인기에 혹한 제작자들의 난립으로 여러편 만들어졌으며, 이 때문에 유덕화와 오청련은 자신들의 주류라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천장지구 3편을 함께 찍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불시착한 공군 조정사(유덕화분)와 그를 돌보아 주는 시골처녀(오청련분)의 사랑얘기를 다루었다. ◈요모조모 오천련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진목승 감독의 데뷔작. 원제가 홍콩에서는 '천약유정', 대만에서는 '추몽인'이라고 하며, '천장지구(天長之久)'는 중국인들이 오랜동안 써온 사랑에 대한 말이라고 한다. 영화음악/스틸사진 보기 천장지구 관련홈 *감동의 절정이었다... 마지막 장면 말이죠... 유덕화, 오천련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였다... 이후 천장지구 2편 3편이 출시 되었지만 전편을 능가하지 못하였다... 전편의 감동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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